루터는 보룸스에서 제국 추방령이 담긴 황제의 칙령을 받게 됩니다. 3주안에 제국을 떠나야 하는 것이기에 그 이후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어 이제 독일에서 숨을수도 아니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루터는 보름스 의회에서 최종 심문(1521 4. 18) 후 8일째 4월 26일 비텐베르크를 향해 떠나가던 도중 청소년 시절을 보냈던 아이제나흐(Eisenach)를 지나다가 납치를 당해 도착한 곳이 바르트부르크 성(Wartburg Castle) 입니다.
그를 납치한 사람은 당시 황제 선출권을 가지고 있던 비텐베르크의 선제후(Elector 황제는 7명의 선제후가 투표로 선출함) 프리드리히 3세 였습니다. 그는 루터를 납치한 이유는 보호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루터는 이곳에서 10개월(1521. 5. 4- 1522.3. 1)을 머물었습니다. 이 기간 루터가 가족들과 친구에게 편지할 때 발신지를 밝힐 수 없었기에 “높은 성에 둘린 나의 밧모섬(계 1:9)에서, 광야로부터, 새들의 나라에서, 하늘이 열려있는 땅에서.”라고 표기한 것을 보며 그곳에서의 삶은 결코 안락한 삶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루터는 그곳에서 가톨릭교회의 면죄부와 미사 교리 등을 비판하는 글과 많은 편지와 소책자, 시편 주석, 마리아 수태고지에 관한 책등 여러 권의 책들을 완성해갔으며 가장 큰 업적은 헬라어 신약성경을 3개월 만에 독일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학자인 멜란히톤의 감수를 받은 후 1522년 9월 21일에 ‘독일어 신약성경’이 출판되어 사제의 전유물인 성경이 대중의 손에 쥐어지게 되는 혁명적이 일이 벌어진 것 입니다. 이 성경이 루터의 “9월 성경(September Bible)”으로 불리고 중세 암흑의 시대는 종말을 고하게 되었습니다.
비텐베르크 성에서의 루터가 신약성경을 번역할 때 나타나는 검은 개, 박쥐, 올빼미의 형상과 시끄러운 소리로 괴롭히는 사탄을 향해 잉크병을 던졌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종교개혁지를 돌며 느끼는 감정은 부끄러움과 도전 그리 생명을 건 개혁자들과 그와 동역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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