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의 고난 속에서도 지켜낸 찐 믿음

하나님이 자랑한 사람

성경에서 “가장 고난을 지속해서 오래 겪은 사람이 누구냐?”라고, 묻는다면 모든 그리스도인은 “욥!”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욥의 고난을 겪은 과정을 보면 전 재산을 잃어버리고, 열자녀가 한날 한신에 죽었으며 또한 자신은 질병으로 인하여 깨진 질그릇으로 긁어야 할 정도의 가려움증으러 인한 건강을 잃고 보는 사람도 욥인지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 힘이 되어야 할 부인마저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는 비참에 처했으며 그가 도와주었던 이웃들조차 욥을 조롱하고 그의 친구들마저 욥과 등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비참한 시간이 얼마나 지속되었을까요?
욥은 갑절의 은혜를 받아 140년을 더 살게 된 것이라고 욥기서 42장 16절에 “그 후에 욥이 일백 사십년을 살며 아들과 손자 사대를 보았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욥은 140년에 반에 해당하는 70세에 고난을 겪게 된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지만 그 고난이 몇 년이나 지속되었는가? 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개역개정 성경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70 인경에는 욥42:16을 “그리고 욥은 고난을 당한 후부터 170년을 더 살았고, 따라서 그는 모두 240년을 향수하고 죽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욥은 30년 동안 고난을 겪은 것입니다.

하루의 고난도 견디기 어려운데 30년이나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욥은 욥기 1장 22절은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욥기서 2장 10절은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 밝히고 있습니다.

욥은 오랜 기간 고난을 겪으면서도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도 아니하고, 모든 일에 입술로 범죄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고난에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기도한 욥! 어찌 보면 우리들이 겪는 고난은 욥의 고난과는 비교조차도 불가한 것일 것이고, 욥이 그 곤난을 믿음으로 견디어 냈다면 우리도 견디어 낼 줄로 믿습니다.

사탄은 “그가 재산이 많고 자녀가 많아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거역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지만, 욥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찐 이였습니다.

한국의 욥이라고 불렸던 소천하신 김준곤 목사님도 고난을 많이 겪은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머니와 사랑하는 다른 세 분의 형님들이 차례로 급사(急死)하는 것을 보았고, 6.25 때는 아버지와 가족들이 눈앞에서 공산당에게 학살당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어린 시절 동생 하나가 불놀이하다가 불에 타서 죽는 것을 보았고, 또 다른 동생 하나는 집 근처 벌목하는 현장에서 놀다가 나무에 치여 죽는 것을 보았습니다. 고등학교 교감으로 봉직하던 동생이 10살에서부터 16살까지의 딸 네 명을 남겨놓고 간암으로 죽는 고통을 겪었다고 합니다. 또한 따님이 위암으로 고통을 겪다가 두 어린 딸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고, 그다음 해에는 동생과 제수가 세상을 떠났으며 막내동생은 간경화로 시한부 인생을 살았고, 보육원을 차려야 할 정도로 모두가 부모 없는 유자녀들을 떠맡았다고 합니다. 

이런 비극을 겪고 있었을 때 그분의 고백은…
“정직하게 고백하면 나는 하나의 얼굴로는 웃고 다른 얼굴로는 운다. 내 영은 주님을 찬양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깊은 곳에서 샘물같이 환희가 솟는다. 그러나 다른 마음의 하늘에서는 비가 끊임없이 내리고 있다. 옆을 보면 정신착란증에 걸릴 것 같고 위를 보면 현기증이 나고 내 안을 들여다보면 죄와 추한 것들이 있고 과거는 회한과 슬픔뿐이고 미래는 안개처럼 불확실하고 불안하다. 나는 주님만 바라봐야 합니다. 한 발짝, 한 호흡,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을 호흡하며 살자. 내게 깊은 위로와 감사와 찬송과 평안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성령이 은혜로 내게 주시는 것들입니다.”

이런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한 사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림: ‘일리야 예피모비치 레핀(Ilya Repin 1844. 8. 5 ~ 1930. 10. 29)’이 그린 ‘욥과 그의 친구들(Job and His Friends 1869, 캔버스에 유화, 133x199cm, 러시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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