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임마누엘교회(Immanuel722) 재직의 배려로 24년 위임목사로 사역하다가. 제자 목사에게 교회 사역을 계승시키고, 한국에 개척과 순회 선교 사역하게 된 목사의 재충전을 위해 종교개혁 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 해주었습니다.
유관용 목사와 이희묵 선교사와 함께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여 1박하고 보름스 왔습니다. 이제 11일간 종교 개혁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게 됩니다.
종교개혁지에서 받게 되는 인상은 감사와 부끄러움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선배들이 세속 권력의 위협을 이겨내고, 성경의 증거와 신앙 양심에 따라 행동해 내지 않고 안주와 타협을 했다면 우리들은 구원받지 못하는 멸망의 인생을 살았을 것입니다. 개혁의 1세대를 부르시고 준비시키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쓰임 받은 종교개혁 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 11. 10 ~ 1546. 2. 18)가 1521년 4월 2일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5세(Karl V, 1500~1558)의 명령에 따라 제국의회가 열리는 보름스로 왔었습니다.
종교 개혁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부패한 로마교황청과 구교의 권력으로부터 해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루터에게 힘을 실어 주고 그곳에서 재판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집결하였습니다.
이에 반해 개혁의 대상인 가톨릭 주교단은 루터를 이단으로 지목하고, 그의 목숨을 위협하며 황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상을 철회하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루터는 “성경의 증거나 명백한 이성에 의해 설복당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교황이나 주교회의를 신뢰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이 종종 잘못을 행하고 스스로 모순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인용한 거룩한 말씀에 의해 나는 양심과 하나님 말씀에 사로잡혀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번복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양심에 반하여 어떤 행위를 한다는 것은 안전하지도 구원에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시여, 나를 도와주소서. 아멘!”라고 담대히 선언합니다.
굽히지 않은 루터의 양심선언을 통해 보름스 제국의회는 오히려 종교개혁의 불길을 서서히 타오르게 하는 시작이 되었습니다.